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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수강생분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

2022 OPI 대비반 후기 (인텐시브 회화 포함)

작성자
Arwa
작성일
2022-06-18 19:57
조회
939
안녕하세요, 아랍어 겨울방학 인텐시브 회화 및 OPI 대비반을 수강한 Arwa입니다.
생각보다 높은 성적인 AL을 받게 되어 후기를 작성하는 지금까지도 꽤 기쁜 마음입니다. 작성에 앞서 조금 부끄럽지만, 총 5개월 정도 마르카즈를 다니면서 복습을 해본 적이 3번도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겸손이나 과장이 아니라, 강의만으로도 이정도 성적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스스로도 놀라워서 마르카즈 수업을 정말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후기는 1. 원래 수준 2. 마르카즈 수업을 통해 얻은 것 3. 시험 후기 4. 마무리 이 순으로 작성해보겠습니다.

1. 원래 수준
저는 아랍어과 전공자이지만, 2학년 때 급격하게 어려워진 전공 수업 때문에 공부를 거의 포기했습니다. 또, 3학년 어학연수 중 암미야와 푸스하의 벽을 느끼고 다른 분야를 공부하면서 약 2년 정도 아랍어를 단 한 번도 보지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해외 인턴 기간 동안에는 정말 생활아랍어(오른쪽으로 가주세요 등)만 현지에서 사용했고, 이 마저도 문장을 말하지 못했습니다. 학교로 돌아온 후, 1년 동안은 지역학 수업 위주로 공부하면서 사실상 아랍어를 각잡고 공부한 시간은 마르카즈 포함 2년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2. 마르카즈 수업을 통해 얻은 것
신청 당시 OPI 강의가 개설되지 않아서 겨울방학 인텐시브 회화과정을 중간에 들어가서 2달 조금 안되게 들었습니다.

1) 인텐시브 강의
인텐시브 강의는 높지 않은 난이도로 진행되었습니다. 자유롭게 이야기하면서, 스마디 선생님께서 알려주시는 여러가지 새로운 단어, 동의어, 반의어 등을 수업시간 동안 쉴 틈 없이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단어를 배운 후에는 한 문장씩 활용해보면서 자연스럽게 단어를 익힐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매 수업 새로운 주제로 이야기를 하면서 여러 분야를 조금씩 알아갈 수 있는 수업입니다. OPI 대비가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회화나 의사표현을 집중적으로 배우는 데 정말 좋았던 수업입니다. (거의 매일 아랍어를 말하면 실력이 늘기 싫어도 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 저는 사실 아랍어를 반포기한 상태였는데, 이 수업을 통해서 다시 아랍어에 대한 재미를 붙였기 때문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본인의 적극적인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OPI 강의
인텐시브 강의가 끝나고 약 2주정도 휴강 후 OPI 수업을 들었습니다. OPI강의는 매 수업 기본 본문과 표현을 바탕으로 읽고, 실제로 대화를 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마디 선생님께서 한국인과 다름없어서, 딱딱한 사전이나 번역체가 아닌, 실생활에 사용되는 표현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시험에 이런 표현을 썼더니 시험관께서 웃으셨습니다.)
강의 구성은 자기소개부터 시험에 나올만한 여러 주제, 상황극 등을 배우게 됩니다. 이때, 3~4가지 예시를 만들어 주시고, 거기서 단어와 표현을 배우게 되는데, 마음에 드는 문장은 통째로 외워놨다가 조합해서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 언어 시험이 그렇듯이 무슨 주제가 나올지 예상할 수 없는데, 매 수업 다른 주제를 심층적으로 다루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대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업 시간 마지막 30분 정도는 실제 시험처럼 진행하는데, 이 역시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난이도도 너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선생님께서 학생들을 하나하나 살펴가면서 조절하며 진행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수업을 들으신다면 강의만 들어도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단계적으로 발전한다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3. 시험 후기
시험 전반적으로 스마디 선생님과 공부했던 주제에서 나왔습니다. 저는 시험 전날 시험 응시를 알게된 경우인데, 전날 4시간 동안 공부했던 교재와 필기 중 중요하거나, 주제 별 핵심 단어, 그리고 필러 위주로 복습했습니다. 저는 스크립트를 마냥 외우기 보다는 이 주제가 나오면 어떤 내용으로 말을 풀어나갈지만 생각했고, 애초에 공부를 많이 하지 않았던 경우라면 이게 훨씬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험 중 스마디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신 필러들(fortunately, by the way 등등)을 잘 활용했습니다. 무엇보다 자연스럽게 대화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임했습니다. 그리고 스마디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신 것 중 하나가, ‘너무 어려운 말을 하려고 하기 보다는 아는 것을 제대로 말하는 것이 더 낫다’인데, 단어나 어휘가 고급지지 않더라도 fluency에 집중해서 발음을 더욱 신경써서 말했습니다. (이때 단어를 두세번 반복해서 말하기도 했는데,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4. 마무리
후기를 쓰면서, 복습을 조금이라도 했다면 더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하지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마르카즈 수업’만으로도 상당한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만약 본인이 어떻게 공부할지 감이 없는 상태로 OPI 공부를 하고 싶다면, 마르카즈 수업이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마디 선생님께서 학생 하나하나 케어하면서 지도해주시기 때문에, 수업만 들어도 일정 등급 이상은 나올 것입니다. 저 역시도 더 높은 레벨에 대한 욕심이 있기 때문에 수업을 계속 들을 생각입니다. 좋은 강의 진행해주신 스마디 선생님과 마르카즈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무쪼록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