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겨울 인텐시브 후기(yellow team)

작성자
markazarabic
작성일
2016-12-15 20:09
조회
295
15년도 겨울방학을 앞두고 고민이 많았습니다. 아랍어를 전공하는 학생이었지만 학교를 다니면서 아랍어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공부를 안하는 제 자신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방학때 아랍어를 열심히 공부해보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중에 마르카즈아라빅의 인텐시브 코스를 알게 되었습니다. 방학을 한 직후부터 개강 직전까지 2달간의 기간동안 월 ~ 금까지 매일 약 3시간 동안 아랍인과 수업을 한다는 것은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엄청난 커리큘럼이었습니다. 학교가 지방에 있어서 서울에 비해 이런 환경이 좋지 않았던 저에게는 방학동안 아랍어를 열심히 해보자는 제 목표를 이루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방학 후 바로 서울로 가기로 결심하고 인테시브 반 배정 test를 통해 인텐시브 Yellow team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서울에서 아랍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을 만난 것도 신선한 충격이었고 지방과는 다른 교육적 환경에도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같은 반에 대부분이 아랍어 전공자들이라 처음 수업때는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그렇게 긴장을 하면서 수업을 들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원어민 선생님이 어렵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아랍어를 말하는 것에 두려움도 서서히 없어졌습니다. '틀려도 좋으니 말을 해봐'라는 원어민 선생님과 반 분위기에 아랍어로 말하는 시간과 횟수도 점점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반 학생들 모두 틀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저를 포함한 반 학생 모두들 아랍어를 말하는 것에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주제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문화, 전래동화, 환경, 경제, 뉴스 등 다양한 분야를 아랍어로 공부할 수 있어서 신선했고 그리고 실제 현지에서 쓰고 있는 용어에 대해서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랍에도 유행어나 줄임말, 제스쳐 같은 것이 분명히 존재할텐데 학교에서는 그런 것을 배울 기회가 없고 학문적인 것 위주로 배우는 것이 조금은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배울 수 있어서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또 읽기 위주가 아닌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등 언어를 공부하는데 필요한 모든 영역에 대해 골고루 수업을 하고 수업이 끝난 후 다양한 분야의 단어들도 과제로 많이 나가서 힘들지만 그래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수업이 끝나면 한국인 선생님이 이번 수업은 어땠는지를 수시로 확인해 학생들의 요구를 바로 다음 수업에 반영하는 것도 학교에서는 느낄 수 없는 좋은 것들이었습니다. 마르카즈아라빅이 모토로 하고 있는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아랍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다.' 라는 것을 실천하기에 더없이 부족한 환경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학생들의 요구를받아들여 고치고 좋은 부분은 더 강화해 나가는 모습이 수업을 들으면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수업을 듣던 도중에 요르단 조종사가 IS에 의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는데 이를 추모하는 행사를 요르단대사관 앞에서 진행하는 모습도 볼 수 있어서 책으로 배우는 문화가 아니라 실제로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문화적 체험도 할 수 있어서 운이 좋은 경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두달 동안 다른 학교 아랍어 전공자들과 수업을 하면서 제 아랍어 실력도 많이 일취월장 한것을 느끼게 되고 다른 학교 학생들이 공부하는 것도 볼 수 있었고 다른 학생들의 아랍어나 아랍어과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것들도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쉬운 점은 인텐시브 수업 기간이 두달인데, 두달을 쉬지 않고 하다보니 저도 그랬지만 학생들이 지치는 부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몇주일은 아니더라고 며칠을 쉬었다가 다시 진행을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참가하고 싶고 주변에 방학 때 아랍어 공부를 하고 싶어 하는 학생이 있다면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