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겨울 인텐시브 후기(yellow team)

작성자
markazarabic
작성일
2016-12-15 20:09
조회
298
안녕하세요? 저는 2015년 초, 겨울방학 Intensive 코스(Yellow)를 수강했던 아랍어과 전공생입니다. 제가 학원을 선택하기로 마음먹었던 건, 2014년 2학기가 시작할 때 즈음이었던 것 같아요. 바로 동기들이 튀니지, 요르단을 비롯한 아랍국가로 단기연수를 마치고 다녀와 일취월장한 아랍어실력을 뽐내는 모습을 처음 봤을 때 즈음이었죠. 당시 저는 (정말 부족한 아랍어실력에도 불구하고) ‘정말 유학을 다녀와야하는걸까?’ 하는 (건방진?) 생각을 했었었고, 개인적인 사정도 있어 결국 학부생때는 단기연수를 가지 않기로 마음먹었었는데요. 한창 그런마음을 먹고 있을 때 친구들이 유학을 다녀와 일취월장한 실력을 보여주니, 저는 그야말로 ‘내 선택이 잘못됐었나보다’ 싶어 ‘시무룩’할 수 밖에 없었답니다.(네. 제가 게을러 공부를 안한 것도 있어요. 정말입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에도 ‘아랍어 학원’이 있다는 걸 알게됐고, 겨울방학때 월화수목금 하루 4시간동안, 그야말로 원어민 선생님의 가르침 아래 진행되는 ‘intensive’한 아랍어 수업이 있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제가 독학으로 하는 아랍어 공부는 (제가 게으른 것도 있고) 아무래도 한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아랍어 학원에서는 어떤 식으로 수업을 할까?하는 호기심 반 불타오르는 의욕 반으로 기말고사 시즌즈음에 선생님과 전화상담을 했고, 그래 이번방학때 한번 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분반 test를 치뤘습니다. 그렇게 Yellow팀으로 배정받아 수강하기 시작했습니다. Yellow팀은 4-6명(중간에 인원변동이 있었어요)으로 수업이 진행됐답니다. 수업은 원어민 선생님이 지난 일과를 묻는 형식으로 가볍게 수업을 시작했지만, 사실 학부수업에서 2학년 이후로는 회화수업을 선택해서 듣지 않았던 저로서는 처음엔 아나 비 카이린조차 쑥스러웠던 것 같아요.ㅎㅎ 하지만 원어민 선생님은 문법이 틀려도 괜찮으니 몇마디라도 해보라고 하셨고 어찌어찌 그렇게 조금씩 입을 떼기 시작했죠.(회화수업을 들어보신 분이라면 누구나 공감하시겠죠..? 저만 그런가요 머쓱) 그렇게 수업이 시작되면 요일별로 옛날 이야기, 신문기사를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텍스트를 기반으로 ‘문법’, ‘독해’, ’듣기’ 세 파트를 골고루 수업해주셨습니다 .수업을 마친 뒤엔 어김없이 매일매일 단어 테스트를 쳤구요 ^^ 무엇보다 이번 코스의 가장 좋았던 점은, ‘피드백’이 아주 활발한 곳이었다는 겁니다(비단 인텐시브 코스에만 해당되는 건 아닌 것 같지만요) 원어민 담임 선생님과 한국인 담당선생님 두 분이 매일매일 수업이 마치고 난 뒤, 오늘 수업은 어땠는지부터 시작해서 선생님과 어떤 부분이 맞지 않았는지, 더 공부해보고 싶은 텍스트가 있는지, 아쉬운 점은 뭔지 정말 매.일.매.일. 물어보셨어요. 정말 하루도 빠지지 않으셨답니다(감동). 전적으로 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수업을 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해보이셨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저희의 모든 피드백을 수용하시는 건 아니었습니다. 저희가 새로운 방법을 선생님께 제안드렸을 때, “저희가 앞의 커리큘럼을 추천해드렸던 이유는 이런이런점 때문에 추천드렸었는데, 지금 원하시는 방법은 이런이런 이점이 있기도 하지만 이런이런 단점도 있을텐데 괜찮으시겠어요? “라고 방향을 잡아주셔서 오히려 아 아닌건 아니라고 말씀해주시는 구나 하고 안심하게 되더라구요. 또 Intensive 코스만의 강점을 생각해보면, 국내에서도 월화수목금 아랍어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점이 아닌가 싶은데요.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유학을 다녀오지 않은 저로써는 최대한 ‘유학온 것 처럼’ 아랍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Intensive 코스가 바로 그 점을 정확히 보완해줬던 것 같습니다. 매일매일 있었던 단어테스트, 매주 한 두번꼴로 있었던 가벼운 스피치 준비, 그리고 수업자체가 70-80%가 아랍어로 진행되었던 만큼 ‘아랍어’ 촉을 계속해서 유지하게끔 해주셨죠. (주말에도 쉴틈없이 내주시는 과제….!!!!!두둥!!!) 과제가 많긴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내주셨던 과제 하나하나가 결국 다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참, 전국에서 온 아랍어 전공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는다는 것도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 같은 학교 학생들이랑만 만나다보니 과 안에서만 제 실력을 점검하게 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분들과 수업을 함께 듣기 시작한 이후로는 전국단위로(?) 제 위치가 어느정도인지 체감하고,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ㅜ.ㅜ….. 정말 좋은 자극이 되었던 것 같아요. 앗 물론 자극만 받은 건 아니랍니다. 수업을 같이 들으면서 친해지고, 정보도 주고받고, 수업하면서 주전부리도 같이 나눠먹는 친한(?)사이가 되었으니까요. 뿌듯. 또, Intensive 수업을 다 마칠 때 즈음엔 원어민 선생님께서 한명한명 어떤 부분이 약하고, 어떤 부분이 강한지, 또 어떤 공부를 더하면 좋을지 일일이 말씀해주시면서 intensive 과정이 끝난 뒤에도 꾸준히 공부를 계속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주셔서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