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수강생분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
15' 겨울 인텐시브 스터디 후기 (Green team)
작성자
markazarabic
작성일
2016-12-15 20:08
조회
1056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2014년 12~2월 마르카즈 아라빅 인텐시브 과정 후기 (그린팀) 짧게 써서 드립니다.
2014년 차가운 바람과 함께 겨울이 찾아올 무렵
페북에서 누군가 마르카즈 아라빅의 인텐시브 프로그램 포스팅을 공유를 한 것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그동안 많은 외국어학원을 다녀봤던터라, 전형적인 학원 스케쥴에는 익숙하지만
마르카즈 아라빅은 뭔가 특별한 점이 있었다.
세련되기보다는 인간적이고, 상업적이기보다는 학생들에게 더 커스터마이징된 프로그램 같았다.
물론 가격도 부담되고, 하루에 8시간이라는 시간도 부담이 되었지만,
워낙 어렵다고 정평이 자자한 아랍어를 겨울방학동안에 한 번 밀어붙이고 싶었다.
밀어붙여서 어디까지 배울 수 있나 알고 싶었다.
그리고 12월 크리스마스 전부터 시작된 과정이 2월 마지막을 향해갈 즈음에는
괄목상대할 정도로 달라진 아랍어 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니, 사실 그동안 아랍어 알파벳만 알고 있었고,
인터넷으로 7~8강 정도 형용사-명사 문법을 설명하는 부분까지 수강한 이후 들어갔던 터라
2개월만에 아랍어과 2~3학년 수준인 약동사까지 가고,
모음기호 없이 읽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단연코 상전벽해와 같은 것이었다.
선생님 세 분 모두 정말 좋았다.
레이쓰 선생님은 동네 친한 형 같아 친절하고 편한 분위기에서 입문~초급과정을 다질 수 있었다.
설령 잘 못 하고 모르는 것이 있더라도 동네 형은 무시하거나 괴롭히지 않는다.
"나도 이게 어려웠어, 이건 이렇게 이해하는 게 좋아" 라고 웃으면서 인간적으로 알려주었다.
그래서 더 배운 자가 흔히들 가지고 하는
위압적이고 권위적 분위기 없이
참 편하게 아랍어와 아이스 브레이킹을하고 친구를 맺을 수 있었다.
선생님은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했고,
또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는 것을 좋아했는데,
그런 모든 이야기들 어우러져 8시간이라는 공부시간이 절대 지루한 시간이 아닐 수 있었다.
무엇보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그는 두근거리는 꿈을 갖고 있는 사람이었다.
숨은 쉬고 있으나 썩은 동태눈깔을 하고 죽은 심장을 가진 장삼이사가 아니라,
생생히 박동하는 심장에 노력이라는 피를 태워 발진하는 멋진 사람이었다.
나는 그의 아랍지역 연구 헤드쿼터이자 문화 교류의 장으로서의
꿈이 언젠가 아름답게 꽃을 피워 열매 맺기를, 한 겨울의 추운 날들 동안 간절히 바랬다.
라시드 선생님은 국내 최초 아랍어 통역병 출신에 파병 장교들을 가르친 바 있는 존경스러운 선생님이었다.
조근조근하고 차분한 말투로 무섭게 달려나가는 진도는 학생의 공부의욕을 자극시키기에 충분했고,
복잡다단한 아랍어문법을 단순명쾌하게 정리하는 그의 설명은 여전히 머리 속에 선명하게 각인 되어 있다.
외국어로서의 아랍어 학습자들이 초중급 이후 겪게되는 봇물처럼 터지는 질문들을 해결해줄 수 있는 유일한 선생님이었고,
수업시간의 적막을 가르는 그의 소년처럼 천진난만한 미소는 대단히 매력적이었다.
선생님이 제작하는 대부분의 아랍어 교재들은 편집이 깔끔하고, 오타가 적고, 핵심이 간결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만약 시장에 출간된다면 아랍어 교재 분야 베스트셀러를 오랫동안 석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과로로 인해 개인적으로 2월 마지막 며칠동안 나오지 못해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으나,
선생님은 막바지에 지친 학생보다 더 열정적으로 가르치고 싶어했다.
학생으로서 겸손히 배우려는 태도가 중요하다면,
교사로서는 열정적으로 더 알려주고자 하는 태도가 중요할 때,
나는 그를 내가 만난 외국어 선생님 중 몇 손가락 안에 손 꼽고 싶다.
요르단 출신의 모함마드 스마디 선생님은 내 인생에서 처음 만난 아랍인이었다.
이 분을 통해서 그동안 아랍인과 무슬림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미디어의 부정적인 이미지와 편견을 극복할 수 있었다.
그는 또한 매우 즐겁고 유쾌한 선생님이었다.
스마디 선생님의 유머는 명불허전이었고, 그의 문화와 사람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는 선생님 대 학생이 아니라 인간 대 인간으로서 본받고 싶었다.
괜히 수강생 평이 4.9/5.0이 아니었던 것이다.
아울러, 자칫하면 외국인공포증으로 말문을 열기 힘든 학생들에게 먼저 살갑게 다가갔다.
그 까닭은 스마디 선생님이 대가족에서 막내로 자라나 사람들과의 친화력이 굉장했던 것이 하나의 이유이며,
또 하나의 이유는 한국사람보다 더 한국사람 같은 사람이었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학생들의 반복되는 너무나도 사소한 실수에도 선생님은 짜증내지 않았고,
바다보다 넓은 이해심으로 학생들의 실수를 고쳐주었다.
그는 배우려는 의욕이 있는 자에게 최고의 파트너였고, 배우려는 의욕이 없는 자에게 최고의 동기부여가였다.
물론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속성코스로 모든 것을 다 배우려고 하는 것은 과욕이다.
그러나 언어 학습에 있어서 입문 단계에서 굉장히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한다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
일주일에 2시간씩 1년을 배운 사람보다 매일 2시간씩 1달을 배운 사람이 훨씬 더 잘한다는 것은 결코 깨지지 않는 명제이다.
마치 연애를 시작할 때, 뜨겁게 사랑을 하다가, 그 뜨거운 불길이 식으면서는 습관이 되고 익숙해지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뜨겁게 사랑한 기억이 없으면, 막연한 권태와 익숙한 나날들을 어떻게 버텨낼까.
초저녁에 뜨겁게 달군 온돌 없이 어떻게 기나긴 밤의 혹한을 버텨낼까.
인텐시브 코스는 단연컨대, 필수불가결이다.
방학 때 시간을 할애할 수 없다면 학기 중엔 시간을 더더욱 할애할 수 없고,
지금 당장 시작하지 않으면 앞으로 하지 말아야 할 변명만 더 많아지게 된다.
결국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관념이며, 우리에겐 현재만 있기 때문이다.
지금 내게 기회가 다가왔을 때 아랍어를 시작하지 않으면 영원히 기회가 없다는 생각으로 배우는 게
더 합당하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언어는 끝이 없고, 나는 아직 걸음마를 디뎠을 뿐이다.
앞으로도 마르카즈 아라빅이 더욱 흥왕하기를 소망한다.
이상입니다.
2014년 12~2월 마르카즈 아라빅 인텐시브 과정 후기 (그린팀) 짧게 써서 드립니다.
2014년 차가운 바람과 함께 겨울이 찾아올 무렵
페북에서 누군가 마르카즈 아라빅의 인텐시브 프로그램 포스팅을 공유를 한 것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그동안 많은 외국어학원을 다녀봤던터라, 전형적인 학원 스케쥴에는 익숙하지만
마르카즈 아라빅은 뭔가 특별한 점이 있었다.
세련되기보다는 인간적이고, 상업적이기보다는 학생들에게 더 커스터마이징된 프로그램 같았다.
물론 가격도 부담되고, 하루에 8시간이라는 시간도 부담이 되었지만,
워낙 어렵다고 정평이 자자한 아랍어를 겨울방학동안에 한 번 밀어붙이고 싶었다.
밀어붙여서 어디까지 배울 수 있나 알고 싶었다.
그리고 12월 크리스마스 전부터 시작된 과정이 2월 마지막을 향해갈 즈음에는
괄목상대할 정도로 달라진 아랍어 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니, 사실 그동안 아랍어 알파벳만 알고 있었고,
인터넷으로 7~8강 정도 형용사-명사 문법을 설명하는 부분까지 수강한 이후 들어갔던 터라
2개월만에 아랍어과 2~3학년 수준인 약동사까지 가고,
모음기호 없이 읽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단연코 상전벽해와 같은 것이었다.
선생님 세 분 모두 정말 좋았다.
레이쓰 선생님은 동네 친한 형 같아 친절하고 편한 분위기에서 입문~초급과정을 다질 수 있었다.
설령 잘 못 하고 모르는 것이 있더라도 동네 형은 무시하거나 괴롭히지 않는다.
"나도 이게 어려웠어, 이건 이렇게 이해하는 게 좋아" 라고 웃으면서 인간적으로 알려주었다.
그래서 더 배운 자가 흔히들 가지고 하는
위압적이고 권위적 분위기 없이
참 편하게 아랍어와 아이스 브레이킹을하고 친구를 맺을 수 있었다.
선생님은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했고,
또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는 것을 좋아했는데,
그런 모든 이야기들 어우러져 8시간이라는 공부시간이 절대 지루한 시간이 아닐 수 있었다.
무엇보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그는 두근거리는 꿈을 갖고 있는 사람이었다.
숨은 쉬고 있으나 썩은 동태눈깔을 하고 죽은 심장을 가진 장삼이사가 아니라,
생생히 박동하는 심장에 노력이라는 피를 태워 발진하는 멋진 사람이었다.
나는 그의 아랍지역 연구 헤드쿼터이자 문화 교류의 장으로서의
꿈이 언젠가 아름답게 꽃을 피워 열매 맺기를, 한 겨울의 추운 날들 동안 간절히 바랬다.
라시드 선생님은 국내 최초 아랍어 통역병 출신에 파병 장교들을 가르친 바 있는 존경스러운 선생님이었다.
조근조근하고 차분한 말투로 무섭게 달려나가는 진도는 학생의 공부의욕을 자극시키기에 충분했고,
복잡다단한 아랍어문법을 단순명쾌하게 정리하는 그의 설명은 여전히 머리 속에 선명하게 각인 되어 있다.
외국어로서의 아랍어 학습자들이 초중급 이후 겪게되는 봇물처럼 터지는 질문들을 해결해줄 수 있는 유일한 선생님이었고,
수업시간의 적막을 가르는 그의 소년처럼 천진난만한 미소는 대단히 매력적이었다.
선생님이 제작하는 대부분의 아랍어 교재들은 편집이 깔끔하고, 오타가 적고, 핵심이 간결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만약 시장에 출간된다면 아랍어 교재 분야 베스트셀러를 오랫동안 석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과로로 인해 개인적으로 2월 마지막 며칠동안 나오지 못해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으나,
선생님은 막바지에 지친 학생보다 더 열정적으로 가르치고 싶어했다.
학생으로서 겸손히 배우려는 태도가 중요하다면,
교사로서는 열정적으로 더 알려주고자 하는 태도가 중요할 때,
나는 그를 내가 만난 외국어 선생님 중 몇 손가락 안에 손 꼽고 싶다.
요르단 출신의 모함마드 스마디 선생님은 내 인생에서 처음 만난 아랍인이었다.
이 분을 통해서 그동안 아랍인과 무슬림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미디어의 부정적인 이미지와 편견을 극복할 수 있었다.
그는 또한 매우 즐겁고 유쾌한 선생님이었다.
스마디 선생님의 유머는 명불허전이었고, 그의 문화와 사람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는 선생님 대 학생이 아니라 인간 대 인간으로서 본받고 싶었다.
괜히 수강생 평이 4.9/5.0이 아니었던 것이다.
아울러, 자칫하면 외국인공포증으로 말문을 열기 힘든 학생들에게 먼저 살갑게 다가갔다.
그 까닭은 스마디 선생님이 대가족에서 막내로 자라나 사람들과의 친화력이 굉장했던 것이 하나의 이유이며,
또 하나의 이유는 한국사람보다 더 한국사람 같은 사람이었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학생들의 반복되는 너무나도 사소한 실수에도 선생님은 짜증내지 않았고,
바다보다 넓은 이해심으로 학생들의 실수를 고쳐주었다.
그는 배우려는 의욕이 있는 자에게 최고의 파트너였고, 배우려는 의욕이 없는 자에게 최고의 동기부여가였다.
물론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속성코스로 모든 것을 다 배우려고 하는 것은 과욕이다.
그러나 언어 학습에 있어서 입문 단계에서 굉장히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한다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
일주일에 2시간씩 1년을 배운 사람보다 매일 2시간씩 1달을 배운 사람이 훨씬 더 잘한다는 것은 결코 깨지지 않는 명제이다.
마치 연애를 시작할 때, 뜨겁게 사랑을 하다가, 그 뜨거운 불길이 식으면서는 습관이 되고 익숙해지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뜨겁게 사랑한 기억이 없으면, 막연한 권태와 익숙한 나날들을 어떻게 버텨낼까.
초저녁에 뜨겁게 달군 온돌 없이 어떻게 기나긴 밤의 혹한을 버텨낼까.
인텐시브 코스는 단연컨대, 필수불가결이다.
방학 때 시간을 할애할 수 없다면 학기 중엔 시간을 더더욱 할애할 수 없고,
지금 당장 시작하지 않으면 앞으로 하지 말아야 할 변명만 더 많아지게 된다.
결국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관념이며, 우리에겐 현재만 있기 때문이다.
지금 내게 기회가 다가왔을 때 아랍어를 시작하지 않으면 영원히 기회가 없다는 생각으로 배우는 게
더 합당하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언어는 끝이 없고, 나는 아직 걸음마를 디뎠을 뿐이다.
앞으로도 마르카즈 아라빅이 더욱 흥왕하기를 소망한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