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어 기초 주말반을 벌써 8주차나 수강했습니다! 진도는 꽤 많이 나간 것 같은데 하루하루 초심을 잃어간 저는... 복습을 게을리해서 머릿속에 남은건 그만큼 있지는 않지만요. 그러나 백업 영상을 공유해 주셔서 잘 기억나지 않는 부분은 다시 볼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습니다.
또 그 덕분에 하루라도 빠지면 다음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운 게 아닌가 걱정이 됐는데, 영상 공유해주시니 제가 혼자 잘 하기만 하면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요즘 취미를 찾고 있었습니다. 지금 누리는 이 시간적 여유가 어쩌면 다시는 안 올 것 같아서 자기개발을 할 수 있는 취미를 찾다가 아랍어 공부에 흘러 온거였어요. 살다살다 제가 공부를 자의로 찾아서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버릇 어디 안갔는지 일상속에 공부를 녹이기가 쉽지가 않은 요즘입니다. 오늘부턴 다시 각성하고 잘 다잡아 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강의가 재밌습니다! 중간중간 선생님 여담도 재밌고, 가르치는 방식도 재미있거든요. 알파벳을 다 떼고 부터는 문법을 배우고 있는데, 언어학적으로 해부(?)해서 배울 수 있는 수업인 것 같아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선 실생활 구문을 많이 익히고, 그 다음에 그게 왜 그렇게 쓰였는지 문법을 분석해 보는 과정으로 배우면 더 기억에 잘 남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아마 지루하고 재미없었다면 3개월차는 등록 안했을 것 같아요. 흘러가는 청춘을 다른 시간에 투자하려고 했을 것 같습니다.

1개월차까지 수업 후 알파벳을 다 뗀 뒤로는 아랍어가 적혀 있는 것을 보게 될 때마다 읽어 보려고 했는데, 충격적이게도 모음이 써있는 걸 보지 못했어요. 모음은 대부분 생략한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정말인가봅니다. 그래서 글자는 알겠는데 아직 읽어 본적이 없습니다. ㅋㅋㅋ 아랍어는 리스닝과 (모음없는 글)읽기 중 뭐가 먼저 가능해지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둘 다 가능해져야 아랍어 조금 할 줄 안다 하는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제 당장의 목표에요.

그리고 첫 수업때 인원 그대로 가는 수업이다보니 회차를 거듭할수록 수강생들끼리도 유대가 생겨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3개월차도 파이팅 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