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수강생분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

16' 겨울 인텐시브 후기

작성자
markazarabic
작성일
2016-12-15 20:13
조회
1217
저는 아랍어와는 조금도 관련이 없는 전공을 했습니다.
2015년 말 저는 취업을 준비하며 계속되는 탈락에 마음이 지치고 우울해지곤 했습니다.

그러다 2016년 새해를 맞으며 지친 마음을 달래고 새롭게 도전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자 목표를 세웠고 다른 사람들이 많이 하지 않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필체의 아랍어를 배우고자 마음먹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혼자서 낯선 곳을 찾는 일은 쉽지가 않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하지만 카톡으로 친절한 상담을 해주신 매니저님 덕분에 마르카즈 아라빅과 함께 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저는 아랍어를 다른 언어와 섞어 놓으면 구별할 수조차 없는 생초보였습니다. 1월 첫째 주 부터 시작된 수업은 처음 이주 간 한국인 레이스 선생님의 수업이었습니다.
이 기간동안 알파벳을 읽고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아랍어와 중동 그리고 이슬람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언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와 사회적인 부분의 설명을 통해 아랍어와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원어민 선생님들의 강의로 유명한 학원이라 의사소통에 관해서 많이 걱정을 했었는데 수준에 맞는 커리큘럼을 잘 만들어놓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부터 원어민 선생님을 만났다면 아랍어를 익히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을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저희 반은 5~6명의 학생들이 원형 테이블에 둘러 앉아 수업을 했습니다. 입문반이었던 인텐시브제로 과정은 전공생보다 일반인들이 더 많았습니다.

알파벳을 익힌 후 원어민 선생님인 갈랄과 문법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갈랄은 유창한 한국어와 젠틀함을 갖춘 선생님으로 저희가 이해할 때까지 설명을 해주시곤 했습니다. 처음에는 외국인이라 낯설고 어색했지만 저희를 아끼고 위하는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에 빨리 친해질 수 있었고 수업분위기도 좋아졌습니다.
갈랄의 수업은 시중의 어느 교재보다 체계적이었고 필기는 학생들이 받아들이기에 쉽고 깔끔했습니다.
무엇보다 많은 한국학생들을 가르친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어떤 부분을 잘 이해못하는지, 어떤 발음을 어려워하는지 또한 어떤 점을 궁금해하는지 등을 정확히 꿰뚫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갈랄과의 수업을 통해 기초문법을 익혔습니다.
저는 혀가 짧아 발음이 좋지 못한편인데 갈랄은 부족한 발음을 고칠 수 있도록 반복적으로 도와주었고 본인도 한국어 발음이 부족한 점이 있다며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여전히 안되는 발음이 많지만 언어는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닳았습니다.

두달 과정에서 두번째 달 원어민 선생님인 아야와 갈랄의 교대 수업이 진행됐습니다.
한국어가 유창한 갈랄과는 달리 한국어 실력이 부족한 아야선생님은 영어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갈랄의 문법수업을 아야와 회화 연습을 통해 익히는 과정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조금은 벅찰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반 동료들 간에 서로 도와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오히려 정확한 뜻과 표현을 나타내는데 영어가 효율적이기도 했습니다.
아야는 수업 전 그리고 쉬는 시간 때 수업 이외에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가르쳐 주었고 그녀의 상냥하고 유쾌한 수업 방식은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두달간의 인텐시브 과정은 아랍어를 처음 배우고자 하는 모두에게 가장 효율적인 입문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일같이 언어를 접하기때문에 복습을 하지 못하더라도 꾸준한 공부는 보통의 새로운 언어를 공부하며 포기하게되는 시기 또는 단계를 뛰어넘게 만듦으로써 계속적인 공부를 할 수 있게 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아랍어는 많은 사람들이 하지 않기때문에 호기심이 생기지만 여러 이유로 도전을 두려워하기도 합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하지만 마르카즈에서 아랍어를 시작하게 된다면 좋은 친구들을 사귐과 동시에 더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